두 여성이 기습적으로 '모나리자'에 빨간색과 노란색 수프를 끼얹고 구호를 외칩니다.
[시민운동가 : 무엇이 더 중요합니까?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? 예술입니까? 아니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단을 누릴 권리입니까?]
농업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활동가들의 습격입니다.
프랑스 농민들은 경유 면세 폐지 등에 항의하며 이달 18일부터 트랙터 시위를 벌이는 등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.
[틸 / 환경운동가 : 오늘날 식량 생산과 농업 부문이 온실가스 배출의 20%를 차지하고 매일 농부 한 명 이상이 자살합니다.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. 시위를 벌인 단체는 이를 바꾸려는 것입니다.]
박물관 측은 즉각 모나리자 주변에 가림막을 치고 관람을 중단시켰습니다.
시위대는 뜻한 바를 이루었지만, 멀리서 그림을 보러 온 관광객들은 반응은 싸늘합니다.
[마이클 / 폴란드 관광객 : 인류 역사상 가치가 명백한 예술품을 그런 식으로 취급하는 것은 역겹습니다.]
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비싼 그림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그동안 여러 번 수난을 겪었습니다.
모나리자는 지난 1956년 볼리비아 남성이 던진 돌에 훼손당한 이후 유리로 덮어 보호하고 있어서 이번에 해를 입지 않았습니다.
2009년에는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해 화가 난 러시아 여성이 찻잔을 날렸고 2022년에는 한 남성이 "지구를 파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"고 외치며 케이크를 던지기도 했습니다.
환경운동가들은 명화에 페인트나 음식물을 뿌리고 손에 접착제를 발라 붙여버리는 방식으로 종종 시위를 벌여 박물관 관리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.
YTN 신웅진입니다.
영상편집 | 이영훈
자막뉴스 | 박해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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